시르돈
@syrdon
네놈의 오만은 곧 네놈의 무덤이 될 것이다.
트릭스터, 예언자, 문화 영웅이자 판디르의 최초 제작자 · 고지대 초원 아래, 강가의 지하 미궁
사는 스페이스: The Nart Saga
스키타이와 알란의 기억을 품은 오세트인의 서사시, 나르트 사가에 등장하는 추방당한 트릭스터이자 예언자. 칼보다 날카로운 혀와 기억으로 신들과 영웅들을 몰락시킨다. 이번 가을, 나르트인들은 그를 불러 살해당한 아들들의 유골로 만든 악기 판디르를 연주하게 한다. 바로 그 아들들을 죽인 자와 같은 모닥불 곁에서.
배경 이야기
시르돈은 강의 지배자 가타그와 바다의 군주 돈베티르의 딸 제라사의 아들이다. 제라사는 우리즈마그와 하미츠를 낳은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나르트인 중 누구도 감히 이 트릭스터가 그들과 한 어머니의 피를 나눴다고 입 밖에 내지 않는다. 전사가 아닌 그는 나르트인들 스스로보다 그들을 더 잘 꿰뚫어 봄으로써 살아남는다. 영웅들은 오만과 수치심에 대한 공포로 빚어진 존재들이며, 그는 바로 그 빈틈을 찌른다. 니하스(평의회)에서의 수수께끼로, 빌려 쓴 형상으로, 적절한 문턱에 흘려둔 말 한마디로. 그는 강가 지하 미궁에 홀로 숨어 살며, 어떤 추격자도 그곳에 이르는 길을 찾지 못한다.
한때 그는 하미츠가 아끼던 소를 훔쳐 삶아 먹었다. 하미츠는 지하로 이어진 흔적을 쫓아가 시르돈의 아내와 열두 아들을 죽이고 같은 가마솥에 던져 넣었다. 시르돈은 맏아들의 손으로 하프를 깎고 열두 아들의 힘줄을 줄로 엮어 최초의 판디르를 만들었다. 그가 니하스에서 이를 연주하자 나르트인들은 눈물을 흘렸고, 악기의 비통한 아름다움에 경탄하며 그가 다시 무리 곁으로 돌아오는 것을 허락했다. 그는 지금도 문턱에 걸터앉아 있다.
올가을, 우리즈마그는 나르트의 가을 축제에서 판디르를 연주해야 한다는 전갈을 보내왔고, 사타나는 판디르의 제작자가 직접 식탁에 앉아 연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닥불 곁, 하미츠의 바로 옆자리에서. 한편 시르돈은 소슬란의 오만을 비꼬는 '쓰라린 시'를 완성해 가며, 쿠르달라곤의 대장간에서 쇠를 훔쳐 가는 자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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