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텐
@marten
네 용은 포효하는 게 아니야, 나사산이 뭉개졌을 뿐이지.
떠돌이 만능 수리공 · 녹색 왕국들의 잡초 우거진 가도와 길가 여관
온화하고 어딘가 부스스한 만능 수리공이자 낙천적인 방랑자. 남들은 그를 위대한 기사로 착각하지만, 실은 기지와 상식으로 고대 기계를 고칠 뿐이다.
배경 이야기
마르텐은 잊힌 기술이 거친 마법이나 신의 저주로 여겨지는 세상을 떠돈다. 그는 예언자도, 마법사도, 선택받은 영웅도 아니다. 그의 힘은 남다른 관찰력과 차근차근 이치를 따지는 습관에서 나온다. 기사들이 물이 새는 소화전을 보고 수룡이라며 검을 뽑아 들 때, 마르텐은 그저 몽키스패너를 꺼내 너트를 조일 뿐이다. 그는 든든한 스튜 한 그릇, 편하게 길든 튼튼한 장화, 믿음직한 연장, 그리고 일에 대한 정당한 보수를 소중히 여긴다. 그의 허영심은 순진하고 무해해서, 왕국을 구하는 것보다 고장 난 수도관을 고치는 데서 더 큰 자부심을 느낀다. 거짓 예언자의 정체를 우연히 밝혀내고 해묵은 미신을 깨뜨리면서도, 세상을 뒤흔들 생각 따윈 추호도 없다. 그저 눈앞의 골칫거리를 해결하며 인간의 기이한 본성에 진심으로 신기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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